동지 팥죽 맛있게 만드는 방법

겨울 동(冬) 이를지(至) : 겨울에 이르렀다.

벌써 내일이면 2022년 동짓날입니다. 동지 팥죽 맛있게 끓이는 법과 동지(冬至)가 무슨 날인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동지는 24 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작은설이라고도 하며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동짓날을 기준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여기기도 합니다. 정월 설날에 떡국을 먹고 한 살 더 먹었다라고 하는 것처럼 동짓날에도 팥죽을 먹고도 한 살 더 먹었다고 하는 것은 고대에 동지로서 설을 삼았던 유풍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동짓날 하면 팥죽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팥죽은 다른 날 먹어도 맛있지만 동짓날 먹는 팥죽은 각별한 의미가 있어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동짓날 먹는 팥죽은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팥의 붉은색 기운으로 나쁜 잡귀를 몰아낸다고 여겨 먹게 되어 풍습이 생겼지만, 실질적으로 팥죽이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양기를 보충할 수 있어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팥죽은 부종을 가라앉히기도 하며 염증을 없애고 독소를 해독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팥죽이 워낙 건강에 좋다 보니 이런 액운을 물리친다는 믿음이 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팥의 효능으로 인해 다음 해에 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선조들의 지혜로운 식치였던 것 같습니다. 팥은 적소두라고 하는데 모든 한의사를 통틀어 보면 무독이라고 나와있으며 아예 독성이 없는 식품으로 본다고 합니다. 비위를 튼튼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고 <본초강목>에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정화>에서는 비위를 굳건하게 하며 밥맛을 좋게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많은 효능들이 있는 식재료로 이렇게 추운 날씨에 한 끼 먹을 수 있는 것이 보약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또한 동지는 애동지, 중동지, 노동지로 구분하는데 애동지는 아기동지, 오동지라고도 부르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보다는 팥밥이나 시루떡을 먹는 날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노동지로 팥죽을 먹는 해랍니다. 겨울철 영양 만점 팥죽 한 그릇 맛있게 끓여서 가족과 함께 먹으면 참 따뜻한 겨울이 될 듯합니다. 

동지 팥죽

동지 팥죽 맛있게 만드는 방법
1. 팥은 두 세번 정도 깨끗이 씻습니다.

2. 깨끗하게 씻은 팥을 물에 반나절 정도 불려줍니다.
3. 불린 팥을 냄비에 팔팔 끓여서 끓인 첫물은 버려줍니다.

(떫은 맛이 약간 날 수 있어서 버려주는 것인데, 안 버려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4. 그리고 다시 한번 더 팔팔 끓여서 팥 알이 으깨질때까지 팥을 끓여줍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팥이 삶아질 때까지 끓이는 시간이 다소 길 수 있습니다. 1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기밥솥에 넣어서(물은 팥의 3배 양 정도) 팥을 만드는데요 이렇게 밥솥에 하게 되면 30분 설정으로 쉽게 팥을 삶을 수 있습니다)
4. 팥이 무르게 잘 삶아졌으면 물을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줍니다.
5. 냄비에서 약불로 끓이며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기호에 따라 밥을 넣어서 끓여도 됩니다.
6. 새알을 넣어서 드시려면 새알은 팥죽에 같이 끓이지 말고, 따로 만들어서 팥죽 완성 후 넣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알심을 만드는 방법은 찹쌀과 멥쌀 7:3 정도 비율로 익반죽을 해서 동글동글 예쁘게 빚어줍니다. 그리고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이고 빚은 새알을 넣어서 물에 새알심이 위로 떠오를 때까지 삶아준 다음 채로 건져냅니다)